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이성민] : 또 한 명의 훌륭한 대한민국 명품 배우

by 맑고푸른눈 2022. 12. 13.

미소 짓는 이성민
이성민

또 한 명의 명품 배우 이성민

활동 이름도 실제 이름도 모두 이성민이다. 1968년 10월 15일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도촌리에서 태어났고 이후에 인근 도시인 영주시의 중학교로 진학했다. 1985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소박한 서민에서부터 극악무도한 재벌 정치인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배우이며 또한 최근 작품에 많이 출연하고 있는 다작배우다. 고등학교 때 시민회관에서 단체 관람으로 본 연극을 보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후 재수생 시절 연극단원 모집공고를 보고 극단을 찾아가면서 배우의 길로 뛰어들었다고 한다. 20살 때 양주시의 한 극단에서 시작한 배우 생활은 대구에서 온 연출가의 눈에 띄어 1991년 구광역시에 가서 10여 년을 연극판에서 지내게 되었고 이 시기에 연극 안무하던 아내와 결혼을 하기도 했다. 이후 2001년 전국연극제 '돼지 사냥'으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성민은 무명시절 생활고로 많이 고생했다고 한다. 집이 있는 대구와 서울의 극단 영화 촬영지를 오가며 생활했는데 수입은 아내의 아르바이트 비용이 전부였으며 아내가 준 10만 원으로 일주일 동안 살았고 심지어 차비까지 20만 원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때문에 첫 아이 임신 소식을 듣고도 기쁜 마음보다 두려운 마음이 컸다고 하며 아이에게 고기는 먹이고 싶은데 그럴 형편이 못되어 1인분에 천원인 대패삼겹살을 먹였다고 한다. 유명 배우로 성공한 후 대패 삼겹살은 쳐다보기도 싫다는 것을 보면 무명시절 상당히 힘들게 산 기억이 남은 듯하다. 2002년 서울에서 공연차 대구에 온 지인의 권유로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이후 연극 '비연수', '돼지 사냥', '버기'등에 출연하다가 상업영화에 단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실제로 2005년 그는 화제가 되었던 영화 '마라톤'에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통편집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이성민은 자신의 출연 사실을 지인들에게 자랑했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식은땀이 날 절도로 민망했다고 한다. 이성민이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역할은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의 레스토랑 라스페라의 바지사장 설준석 역할이었는데 극 중에서 얄밉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2년 방영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서는 응급실의 외상 전문의 최인영 역을 맡았다. 같은 의사 역할이었던 드라마 '브레인'의 고지학 역할과 정반대의 의사 캐릭터를 보이고자 체중을 7kg이나 줄이고 촬영 때 신을 운동화를 몇 주 전부터 질질 끌고 다니며 응급실 의사의 리얼리티를 살리려 노력했는데 그 덕분인지 시청자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 작품은 이성민이라는 배우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주연급으로 인정받은 사실상 첫 작품이었다. 2012년에 동서식품의 '핫초코'로 생애 첫 TV 광고를 찍었다. 가족과 함께 한 겨울 강가로 캠핑을 나왔다가 새로 산 카메라 렌즈가 얼마냐는 아내의 물음에 싸구려 렌즈라고 말을 돌렸지만 아내가 렌즈를 떨어뜨리는 시늉에 속아 비싼 렌즈를 왜 떨어뜨리냐며 버럭 화를 내는 바람에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불쌍한 가장 캐릭터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씁쓸한 표정으로 '핫초코'를 마시며 춥다고 되뇌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성민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 특별 출연했었다. 사실 실제로 등장한 것은 아니고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 것이다 수리남에서 홍어 사업을 시작한 주인공 하정우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한밤중에 홍어를 받은 선장에게 뜻밖의 전화를 받았는데 알고 보니 화물 검사 중 강인구가 보낸 홍어에 마약인 코카인이 있었고 입장인 난처해진 선장이 자기 배로 마약을 실었냐며 홍어를 놓고 갈 테니 알아서 가져가라는 격앙된 목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바로 이 장면에서 선장의 목소리가 바로 이성민이었다. 3분가량의 짧은 연기였지만 전혀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노련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해당 목소리가 이성민이라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다시 들으니까 드라마 '미생' 그 목소리가 맞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기대상을 예약해둔 배우

영화 '변호인'에서는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의 고교 동창이자 부산지역 신문사 사회부 기자 역할을 맡아 조연이지만 나름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이성민은 영화 '변호인'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크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이야기의 힘이 좋았고 소중한 이야기를 공들여 열심히 찍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변호인'은 이성민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중 현재까지 유일한 천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라는 소중한 기록을 남겨주게 되었다. 송강호와 이성민이 함께 출연한 영화만 다섯 작품이다. 이성민이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는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그리고 주연으로 출연한 '작은 연못', '하울링', '변호인'이 있다. 물론 주연배우인 송강호는 많이들 기억하겠지만 이성민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고 당시 송강호는 김지훈 감독에게 이성민을 추천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의 추천의 말 한마디는 당시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했던 이성민에게는 그야말로 빛과 같았다고 한다. 사실 둘은 같은 극단 출신인데 후배들의 공연을 본 송강호가 이성민의 연기를 마음에 들어 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그를 추천하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렇게 이성민은 송강호 선배의 믿음에 뛰어난 연기력으로 보답했고 2014년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차장 역할로 국민 배우라는 수식어를 들으며 인기 스타의 반열에 등극했다. 이성민 하면 tvN 드라마 '미생'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당시 배우 임시완이 열연했던 장그래 역할과 더불어 오상식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면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분명 주연은 임시완이지만 '미생' 신드롬을 일으키고 드라마에 진정성을 불어넣으며 성공으로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이성민이었다. 회사 권력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일에 승부를 걸지만 실세 라인이 없어 승진에 밀리고 프로젝트마저 뺏기지만 후배들을 위해 무릎을 꿇는 가슴 따뜻한 중년 직장인을 연기하는 모습에서 가슴이 먹먹해졌고, 그런 그의 직장인 연기에 격한 공감을 표시했다. 매 작품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왔던 이성민은 현재 54세이지만 자신보다 30세가량 많은 노인 연기를 완벽히 소화하며 노인 연기의 신으로 불리고 있다. 과거 영화 '리멤버' 출연 당시 80대 알츠하이머 환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소름을 유발하기도 했다. 심지어 80대 노인으로 변신한 특수분장에 들어간 시간만 총 150시간 이상이라고 하며 분장을 지우지 않은 채로 식당에 가면 80대 할아버지로 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최근에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영철 역할을 맡으며 연기력이 그야말로 극한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장할 만큼 공사 구분이 칼 같은 재벌 1세대의 역을 잘 소화해내며 본인의 무기인 경상북도 사투리와 노인 특유의 탁한 목소리 톤까지 연기하며 세간의 호평을 받는 중이다. 경상북도 봉화군 출신이라 안 그래도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인데 경상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역을 맡으면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준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박대영 역할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영철 역할이 대표적이다. 이성민이 연기한 진영철 역할은 손자 진도준이 트럭 사고를 일으킨 배우로 다른 손자 진성준이라고 지목하자 정신 이상 증세가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이성민은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사투리 연기와 노인 연기 등을 통해 실감 나는 진영철을 완성했던 그는 진도준조차 알아보지 못했고 바닥을 구르는 모습을 선보였다. 매 회 신들린 연기력으로 명장면을 갱신 중인 이성민이 마치 진짜 정신 증상이 있는 실제 환자처럼 소름 끼치는 연기로 레전드 엔딩신을 추가했다. 이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백상 예술대상 맡겨놨으니까 주기만 하면 된다. 진짜 침 흘리면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연기하는데 올해 연기대상은 이성민이 받아야 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