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힘들었던 김태리의 어린 시절
이렇다 할 무명생활 없이 어느 순간 혜성처럼 우리 앞에 등장한 김태리는 1990년 4월 24일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사실 김태리는 갑자기 출세한 인기 스타가 된 듯 하지만 연기자가 되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미술을 좋아해 실업계 고등학교의 디자인과에 진학한 김태리는 원래 배우가 아니라 아나운서를 꿈꿔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된다. 신입 단원을 모집하는 연극을 보고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 연극동아리에 가입한 김태리는 2학년 때 공연 준비부터 무대 연기, 관객들의 박수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배우로 결정했다. 연극을 하며 생전 경험한 적 없는 큰 재미를 느꼈고, 배우라는 직업은 평생 가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다만 가정형편상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충당해야 했기에 학업과 연기 공부에 각종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해야 했다.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출연을 비롯해 편의점, 신문사, 영화관 아르바이트까지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했다고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KFC에서는 모든 파트의 일이 가능했고, 특히 마트에서 두유를 팔다가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 전격 캐스팅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모델 관련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고 하는데 2013년 피겨 퀸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앞서 삼성 갤럭시 홍보 행사에 체험 모델로 등장한 김태리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는 힘든 시간 중에도 김태리는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김태리가 처음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TV 광고를 통해서였는데 그녀는 화장품 광고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으며, 배우 현빈의 그녀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여러 TV광고에 얼굴을 비추었다. 성숙함을 뽐낸 통신사 광고도 매력적이지만 음료 광고에서의 그녀는 상큼한 과일처럼 그 발랄함이 넘친다는 표현이 저절로 나올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봄 꽃이 만개한 4월에 태어날 예정이었던 그녀는 독특한 태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래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가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담아 '태성'이라는 이름을 지었었지만 그녀가 태어난 후 그녀의 아버지는 이름 신청을 하러 가던 길에 갑작스레 '태리'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 결국 김태리라는 이름으로 신청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두고두고 '태성'이라는 이름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시지만 이제는 태성이 아닌 태리여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작부터 출중했던 그녀
김태리는 외모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위로 눈을 가장 먼저 꼽는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난 내 눈을 가장 좋아한다. 예전부터 눈은 자신 있었다.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옛날부터 내 눈을 가장 좋아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카만 눈동자가 매력적인 그녀의 눈은 그녀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김태리는 이 영화에 캐스팅되기까지 많은 과정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이 새로운 신인 여자 배우를 구하는 캐스팅 공고를 인터넷에 많이 올렸는데 동성애 소재와 최고 수준의 노출수위 합의 불가가 조건이었고, 이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김태리 역시 이 공고를 봤지만 처음에는 오디션을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어 오디션에 임하게 된다. 당시 이 오디션에 참여한 인원만 1,500명 가까이 되었었는데 박찬옥 감독은 당시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최종 테스트에 올라온 배우들이 모두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생황에서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를 만나게 되었고, 오디션을 보면서 내가 원했던 영화 속 '숙희'가 나타났구나 하는 확신이 들어 그녀를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한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아가씨의 숙희 역할에 캐스팅된 그녀였지만 사실 그녀는 영화 출연을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영화 촬영 경험이 전혀 없던 그녀는 박찬옥 감독의 신작 오디션에 지원한다는 것에 의의만 두었을 뿐 영화 출연은 과한 욕심이라 생각해 처음에 소속사에 영호 출연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누가 될까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고, 첫 촬영부터 빅히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감독은 밝혔다. 김태리가 김민희의 열성팬인 것은 이미 너무나 유명한 사실이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김민희 선배님을 봤는데 마치 영화 아가씨 속에서 한 장면을 뚫고 나온 것 같더라."라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회상하기도 했다. 팬으로서 좋았고 열심히 응원했던 배우 김민희와의 애정신을 촬영하면서 그녀는 말 그대로 성공한 팬이 되었다. 유난히 머리숱이 정말 많은 김태리는 풍성한 머리카락 덕분에 머리를 넘겨도 안 넘어갈 때가 많으며, 실제로 이 풍성한 머리를 적극 활용해 헤어 제품 광고를 찍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 팬들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러워한다는 말에 그녀는 처치 곤란해서 다 나누어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입을 오물거리는 버릇이 있기도 한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자산의 버릇이 '입 오물거리기'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공식석상에서도 자신의 버릇을 자주 보여주었으며 이에 대해 김태리의 팬들이 찾아낸 그녀의 사진들만 수십 개에 달한다. 아마도 이런 모습조차 귀엽고 청순한 소녀 같은 외모로 보이니 수많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 것이 어느새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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